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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있지, 나는 너를 산책해.”
아니면 이건 어떨까?
“나는 너를 향수해.”
사랑한다는 말은 벅차도록 커다랗고 발가벗은 마음이라 어물쩍한 분위기에 쓸려서 시도 때도 없이 사랑한다 속삭이고 싶진 않아. 난 거짓말을 싫어하거든. 흔해빠진 사랑이란 단어를 대신해 줄 우리만의 귀여운 암호를 만들자. 휘어진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우리의 세세한 감정을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자니 지난날 애달파하고 아프기도 했던 복잡한 장면들이 단숨에 간단한 공식처럼 느껴져서 그래. 두 눈 똑바로 뜨고도 홀랑 속는 기분이라 별로야. 우리가 산책을 즐겨 하던 쌀쌀한 날씨가 돌아오면 네가 불현듯 떠오르는 것처럼 언젠가 흐릿해질 기억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자는 말이야.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널 처음처럼 향수해. 너도 날 향수하니?
-사랑시-
1. 김민지
사랑조차 수단이 되어버린
혐오의 시대
그래도 살아가기 위해
사랑을 써 보지만
당신처럼
나도 별반 다르지 않아
나에게도 없는 것을
이 시에서 찾는다
사랑하고 싶다
사랑하고 싶다
-시에서 사랑을 찾다-
1. 김근원
포레스트 웨일 월간 12월
오늘의 시간이 거름이 되어서 <내일의 꽃이 되길> 링크
https://forestwhale.tistory.com/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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